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봉쇄령이 속속 해제되면서 휘발유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에너지 기업 발레로 에너지와 필립스66은 휘발유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주 정부들의 자택 대피령이 내려지고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4월 초 평상시의 절반 수준으로 주저앉았고 이에 따라 정유업체들은 3∼4월에 휘발유 생산을 급격히 줄였다.
휘발유 가격을 조사하는 가스버디에 따르면 7일 기준 미국의 1갤런당 평균 휘발유 값은 약 1.80달러로 1년 전의 2.89달러에서 1달러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정유업체들의 실적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미국 최대 정유사인 필립스66은 1분기에 사상 최악인 25억달러(약 3조원) 손실의 실적을 냈고, 다른 정유업체 마라톤 퍼트롤리엄도 역시 역대 가장 나쁜 92억달러(약 11조2천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유사들은 전망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발레로의 최고상업책임자(CCO) 개리 시먼스는 지난달 말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꽤 점진적인 수요 회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스66의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갈런드도 최근 "사람들이 그동안 갇혀 있었다. 그들은 운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시먼스 CCO는 또 휘발유 수요가 결국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이들이 재택 근무에 따른 수요 감소를 상쇄한다는 것이다.
다만 수요 회복으로 휘발유 가격은 올라가겠지만 그럼에도 그동안 쌓인 재고로 인해 한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가스버디는 전망했다.
가스버디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했지만 6∼12개월가량은 가격이 어느 정도 억제된 채 유지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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