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아이만 등 공화당 의원들 손해배상 청구 소송
▶ 일부 이발소 고의적으로 법 위반 영업 재개

자유의 여신상 복장을 한 시민이 1일 시애틀 시내에서 외출금지령을 따르지 않겠다는 사인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 AP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워싱턴주 외출금지령이 장기화하면서 이에 대한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 달 워싱턴주 청사에서 외출금지령 해제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데 이어 공화당 의원들이 제이 인슬리 주지사를 고소하고, 일부 스몰비즈니스 업주는 영업금지 명령을 거부한 채 문을 열고 나섰다.
팀 아이만 공화당 워싱턴주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해 플랭클린 카운티 커미셔너, 스몰 비즈니스 오너들은 지난 1일 인슬리 주지사를 상대로 외출금지령의 즉각 해제를 요구하는 소송을 타코마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을 통해“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인슬리 주지사의 외출금지령이 지역에 용납할 수 없는 폭정을 초래했다”고 강조하며 당장 무효화하라고 주장했다.
16 페이지에 달하는 소장에는 외출금지령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데 대해 10만 달러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팀 아이만은 소장을 제출한 뒤 타코마 연방법원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지사의 외출금지령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모든 비즈니스와 학교를 즉각 오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웨딩 플래너이며 주 공화당 소속인 라완다 해치도“현재 어떤 행사도 예약을 받을 수 없다”며“우리는 끔찍한 입장에 놓여있고, 외출금지령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 리사 토마스는 이 소송을 지지하며 온라인 모금운동을 벌인 결과 1일 현재 500여명의 기부자로부터 2만7,000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는 전직 풋볼 선수 출신으로 유명한 클린트 디디에르 플랭클린 카운티 커미셔너를 비롯해 피자 레스토랑, 뷰티 살롱, 자동차 딜러샵, 웨딩 플래너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일부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외출금지령 준수를 거부한 채 영업재개에 나섰다.
스노호미시 소재 스태그 이발소는 지난 주말부터 이발소 유리창에 ‘필수 서비스’라는 팻말을 붙인 채 영업을 시작했다.
5월 1일 새롭게 발표된 인슬리 주지사의 외출금지령 연장안에 따르면 이발소는 필수사업장이 아니며 5월24일까지 영업을 할 수 없다.
이발소 앞에는 주말 내내 영업재개 소식을 듣고 타코마, 메이플밸리, 브레머틴 등에서 고객들이 몰려오며 장사진을 이루었다.
1960년대부터 가게를 운영해왔다는 주인 밥 마틴은“워싱턴에서 수백명이 죽었지만 진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인슬리가 독재자처럼 굴지 말고 트럼프 말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스노호미시 카운티 셰리프 에덤 포트니는 지난 주 외출금지령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주민들이 외출금지령 집행을 따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주 상무부(DOC)에 따르면 외출금지령으로 비필수 사업장 영업이 전면 금지된 지난 3월 26일 이후부터 워싱턴주에 접수된 영업허용 요구 청원은 1만4,000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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