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건 주지사, “사실 기반의 기자회견 해야”
▶ 한국산 진단키트 수입 설전에 이어 또 충돌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는 살균제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가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에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의 여파로 코로나19 치료법을 둘러싼 혼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건 주지사는 26일 ABC, CBS 등 방송 인터뷰에서 사실 기반의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호건 주지사는 “그릇된 정보가 나가거나 머릿속에서 튀어나오는 것을 그저 이야기한다면 틀린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언급을 정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3일 발언 이래 메릴랜드주의 응급 상담 전화 코너에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살균제 제품을 인체에 주입하거나 복용하는 게 가능한지 등을 묻는 전화가 수 백통 걸려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메릴랜드 응급 당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살균제를 삼켜선 안 된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발표까지 했다.
호건 주지사는 “나는 대통령이 메시지에 집중하고 기자회견이 사실에 기반하도록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주지사가 기자회견을 할 때 경청한다. 그리고 그들은 미국의 대통령이 이러한 전 세계적 팬데믹과 같은 심각한 상황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그곳에 서 있을 때 주목한다”며 ‘정확한 브리핑’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 사위’로 불리는 호건 주지사는 최근 검사 50만 회 분량의 진단키트를 한국으로부터 공수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장외 설전을 벌이는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연방정부의 대응 및 역할론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을 세워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 당시 국토안보부 관계자가 바이러스가 고온 다습한 환경에 약하고 살균제에 노출되면 빨리 죽는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자, 자외선 노출과 살균제 인체 주입을 검토해 보라고 발언했다가 엄청난 역풍을 맞았다. 언론을 향해 비꼬는 투로 발언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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