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건 여사, 한국산 코로나 진단키트 확보에 큰 역할
▶ 미 언론들, “퍼스트 레이디 투철한 봉사의식 과시”

유미 호건 여사를 집중 조명한 CNN(왼쪽)과 워싱턴 포스트.
메릴랜드가 한국 코로나 진단키트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래리 호건 주지사 부인 유미 호건 여사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CNN,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한국산 코로나 키트 도입 뉴스를 보도하며 메릴랜드주 정부가 한국계 부인 덕에 한국산 50만회 진단키트 물량을 확보해 숨통이 트였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검사 건수가 7만 건 정도인 메릴랜드주로서는 검사를 7배 이상할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한 셈이다.
CNN은 “메릴랜드가 한국에서 대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유미 호건 여사의 공이 컸다”며 “호건 여사가 유창한 한국어, 한국인으로서의 정서를 적극 활용하는 등 퍼스트레이디로서 투철한 봉사의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NYT는 “메릴랜드주가 한국 공급자들과 협상을 벌여 18일 50만 회의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공수했다”며 “이 과정에서 호건 주지사의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가 지난달 28일부터 거의 매일 밤 전화통화를 하며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호건 주지사는 ‘아내 유미의 활약으로 이번 공수작전이 가능했다. 그녀는 한미 우정의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호건 주지사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지난 18일 진단키트 물량의 도착을 맞으러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 나간 사진을 공개하며 “메릴랜드는 한국인에게 큰 빚을 졌다”며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우리를 지원해 준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이수혁 대사, 홍석인 공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한국 측에 사의를 표했다.
메릴랜드주는 이외에도 전남 나주 출신 호건 여사 덕에 한국으로부터 지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매결연을 맺은 전라남도가 의료용 장갑 8만 장과 의료용 가운 600벌 지원계획을 밝혔고, 자매도시 나주시도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사상 최초의 한인 주지사 영부인인 유미 여사와 한국사위라 불리는 호건 주지사 부부는 한국과 다양한 협력 교류를 맺으며 한국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2015년과 2017년에는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방한, 김정숙 여사를 접견했다.
또 전남지사를 역임한 이낙연 총리를 만난 호건 주지사 부부는 전라남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우호 협력을 더 강화했다. 메릴랜드주와 한국 간의 가교 역할을 꾸준히 이어온 호건 여사는 이번 진단키트 공수로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위상을 더 공고히 지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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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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