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 맥스 시푸드서 발화 재산피해 450만달러 추정
▶ 뮤즈 노래방 등 한인업소 피해

지난 6일 저녁 화재가 발생한 플라자 델 솔 몰에서 소방관들이 화재진압 후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화재로 그을린 업소가 차이나 맥스 시푸드 식당.
지난 6일 밤 9시30분께 콘보이 한인타운에 위치한 플라자 델 솔 몰 내 차이나 맥스 시푸드(富臨) 식당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450만달러(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 당시 강풍이 불어 다음날 오전 7시가 되어서야 진화됐다.
불길을 가장 먼저 목격한 양념치킨 전문점 ‘본촌’의 폴 방 매니저는 “처음에는 간판에서 불길이 보이다가 갑자기 내부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몇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맞은 편 건물에 위치한 감자탕, 매운닭발 전문으로 애주가들이 즐겨찾는 동네방네 박상현 대표는 “발화 당시 강풍이 불고 있어 출동한 소방관들도 진화에 애를 먹었는데 만약 불길이 이쪽으로 불어왔다면 몰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을 것”이라며 “강한 바람이 불길을 차도 쪽으로 인도하는 것 같았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투고 메뉴가 그려진 넓은 배너를 윈도우에 달며 상기된 얼굴로 떨리 듯 당시 상황을 들려 주었다. .
1990년도부터 한자리에서 만나떡카페(최근 리모델링)를 운영하고 있는 한덕원 대표는 “지금까지 이 몰에 화재가 한 건도 없었다”고 말문을 연 후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이 몰에 있는 약 30개 점포의 90%가 한인 소유로 콘보이 한인타운의 대표적 한인상가 중심 몰이었지만 지금은 40%도 채 되지 않는다”라며 “이런 화재는 처음 본다. 강풍에 불씨가 이쪽 건물로 날아 왔다면 모든 것이 하루 아침에 잿더미가 됐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 코로나19로 어렵다고 해도 잿더미보다야 낫지 않겠느냐, 누가 저렇게 탈 줄 알았겠나”며 “(저렇게 허무하게 타버린 것을 보면) 지금까지 무탈하게 지내온 것에 새삼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30여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듯 순박한 웃음을 외로운 듯 지어 보였다.
화재가 난 건물에 위치한 뮤즈 노래방은 경찰의 출입통제로 피해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로 건물 붕괴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건물을 완전복구하면 화마가 할퀴고 간 흉측한 모습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건물이 탄생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전화위복이 되어 서로 돕는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기를 기원해 본다.
<
이강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