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상인들 경기 위축에 공동체 의식 발휘
▶ SNS로 정보 공유하며 신속 대응·활로 모색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가 2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모든 비즈니스에 대해 문을 닫도록 한 행정명령을 내리자 가뜩이나 위축된 경기에 더 힘들어지게 됐다며 한인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재난인 만큼 주정부의 조치에 적극 따르고 힘을 모아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도 높아가고 있다. 한인들은 SNS 등을 이용해 서로 연락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활로를 찾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메릴랜드에서도 발생하자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수)는 지역 한인단체 대표들이 모인 ‘메릴랜드단체협의회’ 단톡방을 비상연락망으로 사용하며,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나누고 있다.
이태수 회장은 “비상시국에는 냉철하고 비판적인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가 있다”며 “지금은 본인 스스로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것이 남을 도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우리 한인은 확진자가 없기를, 또한 이 사태로 인하여 사망자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부디 움직임을 최소화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식품 및 주류업자들이 모인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캐그로, 회장 장 마리오) 단톡방은 요즘 들어 부쩍 활동이 활발하다. 이 방 가입자들은 수시로 관련 정보를 주고받으며 도움을 얻고 있다. 호건 주지사의 행정명령이 발표된 23일에는 수십 개의 글이 올라오며 행정명령의 범위에 대해 묻고, 캐그로 임원들의 답변을 들었다.
도민고 김 전 회장은 “임원들이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볼티모어시 리커보드 등 관계당국에 연락해 정확한 내용을 받아 전달한다”고 말했다.
유영위 메릴랜드세탁협회장은 “세탁소는 이번 행정명령에 해당되지 않지만,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며 “일부 픽업 스토어의 경우 아예 문을 닫았고, 일부는 격일제로 운영한다는 소식이 들려와 안타깝다”고 전했다.
유 회장은 “국가적 재난이어서 버티는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며 “건물주에게 임대료를 깎거나 납부를 일정기간 유예하도록 회원들이 함께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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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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