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세이트루이스 국제공항이 승객이 거의 없이 한산하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급감 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주요 항공사의 인원 감축, 운항 중단이 속출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발 입국 금지 조치는 항공업계의 또다른 악재가 됐다.
12일 워싱턴포스트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지안 항공은 이날 잠정적으로 직원 절반을 감축하고, 장거리와 단거리 노선을 각각 40%, 25%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지안 항공은 미국 여러 도시로 취항하면서 급성장한 노르웨이의 저가 항공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 대해 미국으로 여행 오는 것을 30일간 막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항공사인 델타 항공은 파리, 암스테르담, 포틀랜드 등 유럽 도시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항로 일부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미 정부의 유럽발 입국 제한 조치로 왕복 운항 6,700편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항공 정보 업체 OAG는 추산했다.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은 올해 상업용 항공 수송이 8.9% 줄어 42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유럽발 입국 금지가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격화하는 유럽의 항공사들은 잇따라 항공편을 중단하고 있다.
각국이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 수가 많이 집계된 이탈리아를 겨냥해 여행 제한 조처를 발표하고,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여행 자제를 권고함에 따라 비행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인 아일랜드 라이언에어는 2월 1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이탈리아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이지젯도 내달 3일까지 이탈리아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다만 필수 비행은 이뤄지도록 향후 며칠간 ‘비상 항공편’을 제공한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유럽지부는 초기 평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3월 유럽 공항 이용객 수가 평년 대비 14%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항공사 주가가 폭락하면서 지난 2개월간 세계 상위 20개 항공사의 시가 총액이 3분의 1가량인 약 700억달러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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