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센서스’가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공식 센서스일은 4월1일로 연방정부가 미 전국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을 한 장의 사진으로 찍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인구조사가 시작된 지 240년이 되는 올해는 인터넷을 통해 센서스에 참여하는 첫 해이기도 하다. 설문조사는 한국어를 포함해 13개 언어로 제공되고 조사 질문은 가구별 거주인수, 주택 소유 및 임대 여부, 가구 구성원, 성별, 이름, 전화번호, 인종 등 9개 문항이다. 시민권 질문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설문에 시민권자 여부를 묻는 질문을 추가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4월까지 인구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5월 초 인구조사 담당자가 집을 방문해 조사한다. 설문조사에 늦게 응할수록 내가 낸 세금이 계속 사용되는 것이다.
미국의 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서해안보다 남부에서 더 빠르게 성장했다. 연방의회는 하원의원을 435명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는 현재 53명에서 최소한 한 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구조사는 입법 및 의회구역 결정뿐만 아니라 향후 10년동안 메디케어, 학교 급식, 고속도로 건설 및 기타 연방 프로그램에 대해 연방, 주 및 도시가 받는 자금을 결정하는데 사용된다. 비영리단체들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 결정에 인구조사 자료를 사용한다. 인구조사에 따라 매년 약 675억 달러의 연방 기금이 분배된다. 캘리포니아는 2017년 회계연도에만 172억 달러의 연방기금을 받았다.
인구 조사는 1790년부터 인종에 따른 자료를 수집했다. 2020년 센서스에는 15개의 인종 선택 항목이 있는데 인종차별에 대한 규칙을 시행하고 건강 프로그램 참여자 수를 결정하는데 사용된다. 연방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한인밀집 지역 인구조사 저응답율(LRS)은 40% 이상으로 한인인구 100명당 60명이 응답하는 셈이다. 그렇게 되면 100명이 60명 예산을 받게 되므로 결국 축소된 예산을 사용하게 된다. 센서스 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한인커뮤니티에 대한 정부 지원과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주 한인은 230만명이지만 2010년 센서스 조사결과는 140만명으로 거의 100만명의 한인이 센서스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인 단체들은 다음달 1일부터 한인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캠페인을 시작한다. 12일부터는 웹사이트(my2020census.gov)에서도 설문지에 응답할 수 있다. 10분간의 응답으로 한인타운 팟홀 보수공사를 할 수 있고 자녀 학교의 급식이 달라진다.우리의 향후 10년 미래를 지금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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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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