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환경 당국이 자국 해역을 지나다 침수사고를 낸 '스텔라배너'호에서 연료유가 유출되면 해양오염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 산하 환경관리 기관인 환경·재생 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는 '스텔라배너'호에 4천t가량의 연료유가 실려 있으며 환경피해를 막기 위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스텔라배너'호에 실린 연료유가 지난해 북동부 해안을 오염시킨 기름 찌꺼기와 비슷한 양이라면서 신속하게 제거되지 않으면 해양을 심각하게 오염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침수 과정에서 선체 파손으로 연료유가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스텔라배너'호는 지난 24일 밤 브라질 북동부 마라냥 주 해역을 운항하던 중 선수 부위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철광석 29만4천860t을 싣고 브라질 폰타 다 마데이라 항을 출발했으며, 수심 40m 해저 바닥에 선체가 부딪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충격으로 바닷물 5천t이 선체에 유입됐으나 선원 20명은 모두 사고 이후 다른 선박으로 옮겨탔다.
한편, 브라질 대서양 해안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기름 찌꺼기가 확산하면서 해변 1천여 곳이 오염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기름 찌꺼기는 북동부에서 시작해 남동부 지역으로 번졌으며, 해군까지 나서 4천500여t의 오염물질을 수거했다.
전문가들은 북동부 해안에서 문어와 바닷가재 등이 자취를 감추고, 산호가 빠른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며 환경재앙을 우려했다.
브라질 당국은 베네수엘라의 유전에서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고,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제기했으나 기름 유출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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