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리시설 확진자 지역병원에 이송된 것
▶ 바트·대학·기업들 확산대응책 마련중
“EB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나왔대...”
25일 저녁부터 26일 아침까지 한인사회에서 카톡으로 떠돌던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크루즈선 승객 확진자로 페어필드 트래비스 기지에 격리됐다가 25일 3명이 콘트라코스타카운티 병원에 이송된 것이 잘못 알려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확진자 1명도 지난 20일 트래비스 격리시
설에서 샌프란시스코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25일 오후 7시 기준 미국에서 57명(26일 오전 기준 59명)이 확진자로 진단받았고, 캘리포니아에서는 25명이 나왔다. 카운티별로는 솔라노 3명(병원), 산타클라라 2명(회복), 콘트라코스타 3명(병원), 나파 1명(병원), 샌베니토 2명(회복), 샌디에고 2명(병원), 훔볼트 1명(자가격리), 오렌지 1명(회복), SF 1명(병원), LA 1명(병원), 새크라멘토 1명(자가격리)이며 나머지 17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감염 위험이 낮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해온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이전 입장에서 급격한 변화를 보인 것이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학교 폐쇄와 스포츠 행사·콘서트·비즈니스 만남의 취소 등 일상생활에 차질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소니에 국장은 “지난주 한국, 이탈리아, 이란, 일본에서 확진자가 폭증했다”면서 “이는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널리 퍼져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유포되기 시작한다고 가정할 때 그것이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지진 대비처럼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대비해 비상식량 등을 확보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 브리드 SF시장도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비상사태를 선언했으며 바트당국도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트 린골드 UC버클리 공중보건 전염병 전문가는 “콘서트, 컨퍼런스 취소 등은 대중에게 확산되는 것을 막는 조치”라면서 “기관이나 기업, 대학 등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UC버클리도 매주 코로나19와 관련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수업, 소그룹 수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직원 재택근무를 늘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래비스 공군기지에 수용된 코로나19 환자들을 오렌지카운티 코스타메사시로 옮기려는 주정부의 계획은 잠정 중단됐다 . 연방법원은 환자 이송을 당분간 막아달라는 코스타메사시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24일 열린 청문회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 등에 대한 코스타메사 주민들의 의문점을 주정부가 해소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법원은 다음 달 2일 양측의 입장을 다시 청취한 뒤 코스타메사 격리시설 설치와 환자 이송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앨라배마 주지사도 환자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환자 수용을 거부하는 지역사회의 움직임에 대해 “과학과 사실이 아니라 추측과 근거 없는 인터넷 공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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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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