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장관 보좌관으로 이동…백악관 “대통령 에너지안보 정책 집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익명의 신문 기고와 출판을 한 인사로 의심받아온 빅토리아 코츠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나 에너지부로 자리를 옮긴다.
코츠 부보좌관은 댄 브룰렛 에너지부 장관의 선임 보좌관으로 일하게 된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성명에서 "우리 팀의 중요한 구성원을 잃는 게 슬프지만, 코츠는 대통령의 에너지 안보 정책을 우선순위로 집행하는 만큼 브룰렛 장관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익명의 고위 관리는 "코츠의 인사는 수 주 동안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련의 탄핵 과정에서 의회에서 불리한 증언을 하는 등 '충성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인사들을 백악관에서 쫓아낸 연장선에서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츠 부보좌관이 정가를 발칵 뒤집은 익명의 기고자로 의심받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인다.
앞서 자신을 현직 고위관리로 소개한 한 인사는 2018년 9월 NYT에 익명의 칼럼을 통해 '충동적이고 적대적이며 사소하고 비효율적'이라는 표현 등을 써가며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작년 11월에는 '경고'(A Warning)라는 책을 발간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색출 작업에 나섰고 '4∼5명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지만 끝내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 최근 들어 코츠 부보좌관이 익명의 기고자일 것이라는 의심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부 친(親)트럼프 인사들이 코츠 부보좌관을 그 익명의 인사로 지목해왔다고 전·현직 관리들이 언급했다.
하지만 코츠의 측근들은 '기고자를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트럼프의 최악의 성향과 의제 일부를 좌절시키려 내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쓴 익명의 기고자가 코츠일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이처럼 익명 기고자에 대한 세간의 궁금증에도 NYT는 끝까지 그 신원을 보호하겠다고 했지만, 이 기고자는 올해 대선 전에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의 외교정책 보좌관 출신인 코츠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선임 국장이었다가 작년 10월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추천에 따라 현 직위로 승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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