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회-MD한인회, 3월 1일 빌립보교회서
▶ 하워드한인회, 같은 날 동 시간대 칼러홀서… “누구를, 무엇을 위한 행사인가” 비판 일어
3.1절을 앞두고 기념행사 개최를 놓고 한인단체 간에 갈등이 빚어져, 결국 한 지역에서 두 곳으로 나뉘어 기념식이 열린다.
광복회 워싱턴지회(회장 김은)가 주최하고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수) 주관하는 기념식이 3월 1일(일) 오후 4시 30분 하노버 소재 빌립보교회에서 거행되고,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콜럼비아 소재 칼러홀에서 하워드한인회(회장 장현주)가 주관하는 기념식이 진행된다.
김은 광복회장은 “지난해 3.1절 100주년을 맞아 한인단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함께 개최해 뜻 깊었다”며 “하지만 올 3.1절 행사 개최를 두고 한인회 간 주관, 주최 문제의 논란이 불거져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 회장은 “선열의 숭고한 뜻을 되돌아보며 후손들에게 그 정신을 전수하고자 단체들이 기념식을 개최하려는 열정은 감사하다”면서도 “하지만 애국지사들의 절규이며 자존심이었던 3.1절의 대한독립 만세 정신을 되새기고 온 민족이 하나 되었던 역사였음을 잊지 말고 참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행사가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태수 한인회장은 “그동안 단체들이 각각 진행했던 3.1절 기념식을 지난 100주년을 기해 한 뜻으로 뭉친 의지를 계속 이어가며 하나되는 메릴랜드 한인커뮤니티가 되어야 한다”며 “3.1절은 물론 8.15 광복절 등 기념식을 메릴랜드 지역 한인 단체들이 뜻을 하나로 모아 참뜻을 기리는데 가치를 두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현주 회장과 남정구 전 하워드한인회장은 “지난해 3.1절 100주년 기념식을 제외하고는 매년 3.1절 행사는 하워드한인회가 주관해서 개최해 왔다”며 “올해도 예전과 같이 하워드한인회 주관으로 행사를 준비 중이고 아직 주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타 단체장들은 같은 날 동 시간대 두 곳으로 갈라져 3.1절 기념식이 열려 어디에 참석해야 할지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단체장은 “3.1절 기념식이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행사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며 “단체 이름, 명분, 권위 등을 앞세워 타 단체를 비방하기보다 서로 격려하고 화합하는 성숙한 자세로 밝은 미래의 한인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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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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