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마 한인회 온정숙 회장ㆍ신광재 이사장 체제 출범
▶ “올해는 우선 정관 개정에 박차”

지난 8일 열린 타코마한인회 이취임식에서 전현직 회장과 이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광재 이사장, 온정숙 회장, 패티 김 전 이사장, 박흥열 전 회장.
타코마한인회가 지난해 겪었던 갈등과 상처를 봉합하고 단합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지난 8일 오후 4시 타코마 새생명교회 문화센터에서 제43대 타코마 한인회 회장 및 이사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꽹과리와 북, 장구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만성 사물놀이의 신명나는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타코마 지역 한인과 워싱턴주 단체장 등 400여명이 새 회장단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에 함께 했다.
박흥열 전임회장과 패티 김 전임 이사장의 이임사에 이어 단상에 오른 온정숙 제 43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현직 선배들의 고견에 귀기울이며 진정으로 동포사회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할 것”이라며 “서로 보듬고, 협조하고, 응원하고, 단합하고, 화합하며, 조화를 이루는 한인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 회장은 “올해는 일단 정관 개정작업에 가장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 회장단이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고 더 단단해질테니 한인 여러분도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신광재 이사장은 “지난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완벽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한인사회에서 인정과 신뢰를 받는 사람을 새 회장을 중심으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세대교체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코마 한인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새롭게 출발하는데 격려와 조언도 잇따랐다.
페더럴웨이 김용규 전 한인회장은 가수 김민기의 노래 ‘작은 연못’을 예로 들며 “물고기 두 마리가 서로 싸우다 한 마리가 죽으면서 물이 썩어 나머지 한 마리도 죽듯이 우리 동포사회가 불협화음으로 인해 모두 다 죽을 수도 있다”며 “어려운 일을 겪었지만 고진감래라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한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윤선 시애틀한인회장도 “타코마한인회가 워싱턴주 다른 단체와 협력해 커뮤니티의 힘을 키우자”고 당부했다.
지역 한인들이 거는 기대도 컸다. 한 한인은 “지난 43년 동안 한인회가 정말 좋은 일을 많이 해왔는데 한번 싸워 그동안 잘 했던 일들이 다 물거품이 됐다”며 “이제는 사랑으로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줘서 한인들에게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취임 인사와 새 임원진 소개에 이어 경기민요의 대가인 국악한마당 대표 권다향 국악명창을 비롯해 윤희, 심명숙, 김연순 등으로 구성된 공연팀이 노들 강변과 뱃노래 등을 불렀으며 서정우씨도 축하무대를 꾸몄다.
해피 라인대스 시범 및 정성옥씨의 줌바댄스 등의 신나는 공연은 물론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나는 노래경연대회도 펼쳐졌다.
4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타코마한인회는 지난해 전 회장의 공금유용 문제로 내홍을 겪으면서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져 워싱턴주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합의를 통해 극적으로 봉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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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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