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한인회 신·구회장, 인수인계 중 충돌
▶ 선관위, 공탁금으로 코리아타운 기금 후원

28일 메릴랜드한인회관에서 인수인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36대 회장단 출범을 앞둔 메릴랜드한인회가 인수인계 중 선거공탁금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백성옥 현 회장과 이태수 차기회장을 비롯 권오형 사무총장 등 인수위원들은 28일 콜럼비아 소재 한인회관에서 인수인계를 위한 첫 회동을 가졌다.
이날 이 차기회장은 백 회장으로부터 각종 회의록, 회칙, 한인회기, 은행 계좌 및 명세서, 기부자 명단, 비품 대장, 행사 자료, 후원자 명단 등 관련 문서를 넘겨받았다. 회계 내역서에는 지난 선거공탁금 1만달러 중 사용하고 남은 잔금 4,907.40달러에 대한 것도 포함되어 있다.
이 차기회장은 “선거공탁금은 선거시행세칙 제31조 ‘선거 공탁금은 당선자 확정 후 30일 이내에 신임 한인회 재무부에 인계되어야 한다’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가 남은 공탁금을 차기 회장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선관위가 백 회장에게 결산을 넘긴 것은 잘못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백 회장은 “지난 수십년동안 한인회 관례상 선관위 공탁금은 현 한인회장에 넘겼고 차기회장에 넘긴 적은 없었다”며 “임기가 안 끝난 현 회장단이 선관위에 받아 차기 회장단에 넘겨주는 것이 관례”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차기회장은 “메릴랜드한인회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회칙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며 “선관위가 코리아타운 후원금을 공탁금으로 지불한 것 등 지출 내역에서 이해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회칙에 따라 결산이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백 회장은 “선거공탁금 지출은 선관위가 결정한 것으로 선관위와 직접 상의해야 한다”며 “선관위에 이 차기회장의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메릴랜드한인회 선거공탁금 지출 내역서에 따르면 1만달러 공탁금 중 신임회장단 송년의 밤 티켓 400달러, 코리아타운후원금 1,000달러, 선관위 감사패 제작 595달러, 선관위 모임, 1,047.60달러, 광고비 1,950달러, 이취임식 배너 100달러 등 지출 5,092.60달러로 잔액은4,907.40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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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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