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4.3유족회, 제주4.3 국제평화음악제로 희생자 추모
▶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모선미 해금 연주자 등 출연

워싱턴 제주 4.3 국제평화 음악제에서 연주자와 참석자들이 평화를 위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미래를 향한 평화와 번영,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천상의 소리가 볼티모어에 울려 퍼졌다.
‘평화와 번영의 밤’을 주제로 한 워싱턴 제주 4.3 국제평화음악제가 28일 볼티모어한국순교자천주교회에서 열려, 제주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고 세계 평화를 촉구했다.
미주 4.3유족회(대표 양영준)가 주최한 음악제는 제주 가톨릭 소년소녀합창단을 비롯 제주도 및 지역 음악가들이 참여, 평화와 번영의 염원을 담은 아름다운 하모니로 감동을 선사했다.
양영준 대표는 “평화와 번영은 우리 민족의 꿈”이라며 “음악에 마음을 담아 제주 4.3사건의 무고한 희생자의 아픔을 애도하고 위로하며 화해와 평화를 노래한다”고 말했다.
이재수 워싱턴평통 회장은 “인류 평화 및 사랑, 치유, 희망의 메세지를 담은 이번 음악제는 워싱턴 동포사회에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라 생각한다”며 “깊은 울림으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제주 가톨릭 소년소녀합창단은 ‘4월의 벨’, ‘이어도 사나’ 등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을 깜찍한 율동과 함께 맑은 목소리와 화음으로 들려줘 앵콜을 받았다. 합창단은 앵콜곡 ‘고향의 봄’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찬조 출연한 모선미 해금 연주가는 ‘구름 같은 전설’ 등 애절한 해금의 선율로 아픈 마음을 보듬었다. 소프라노 주미영·안정희 씨는 가슴 속에 담은 역사의 상처를 위로하고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을 노래했다. 제주도 출신 음악 가족은 피아노(어머니 이성미), 바이올린(딸 이찬송), 클라리넷(아들 이찬양)이 어우러지는 트리오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희망을 전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진 2부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송년의 밤에서 박기찬 한국일보메릴랜드총국장은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 발생한 소요사태로 1954년 9월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4.3의 진실을 찾는 것은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라며 “제주 4.3은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상징의 역사”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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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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