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 차지해 백인의 3배 넘어… 물리력 행사 비율도 월등히 높아
샌디에고 카운티 사법당국이 백인보다 흑인이나 라티노 운전자들을 더 자주 검문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캠페인 제로(Campaign Zero)가 공개한 데이터는 2018년 7월1일부터 올해 6월20일까지 23만 600명에 달하는 샌디에고 경찰국과 카운티 셰리프국 경관들이 십만 건이 넘는 검문검색 자료가 담겨져 있다.
이 데이터에 의하면 샌디에고 경찰국(SDPD) 소속 경관들은 흑인들에 대한 검문검색이 백인에 비해 무려 219%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차별적인 검문검색은 흑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SDPD가 조사 기간 동안 인구 1,000명당 검문검색 건수를 살펴보면 흑인이 415.3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오 퍼시픽 아일랜드(294명), 백인(130명), 아메리칸 원주민(127.3명), 라티노(123.1명), 아시안(58.4명) 순으로 집계됐다. 교통 단속 티켓 발부도 검문검색과 비례했다.
캠페인 제로의 연구팀은 “흑인이나 아시안 아메리칸 등 소수 민족들을 대상으로 한 검문검색이 더 많았을 뿐만 아니라 티켓도 많이 발부됐다”며 “이는 아직도 경찰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샌디에고경찰국이 관할하고 있는 총 126개의 지역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하기 위해 차량을 일시정지시킨 곳은 이스트 빌리지가 총 13,698건으로 가장 많았다.
카운티 셰리프국도 SDPD처럼 인종차별적인 검문검색을 했다. 캠페인 제로의 데이터에는 카운티 셰리프 경관들도 백인에 비해 흑인을 대상으로 한 검문검색이 130%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나타난 또 다른 문제는 경찰이 물리적 힘을 행사하는 비율이 백인에 비해 흑인이나 성소수자(LGBTQ)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경찰이 밀수품이나 도난품 등과 같은 뚜렷한 범죄의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백인보다 흑인이나 라틴계 주민들에게 물리적 힘을 가했다고 명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들이 범죄발생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비교 대상들보다 더 높은 체포와 수색률을 보였다.
이 같은 보고서에 대해 셰리프국에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면서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셰리프국의 저스틴 화이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보고서의 일부 내용은 우리가 집계한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흑인과 히스패닉을 대상으로 한 검문검색은 과장되어 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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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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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살아보니 경찰을 이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