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 이자율이 오름세이지만 대출 신청은 오히려 증가했다. [AP]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했던 모기지 이자율이 최근 몇 주간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융자 및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영 모기지 보증 기관 프레디맥의 11월 셋째 주(11월 14일 마감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약 3.75%(전국 평균)로 전주 보다 약 0.6% 포인트 상승했다. 재융자용으로 많이 활용되는 15년 고정 이자율 역시 같은 주 약 3.2%로 전주 대비 약 0.7% 포인트 비교적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모기지 이자율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11월 둘째 주 소폭 하락한 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모기지 이자율 상승세에 시장 일부에서는 주택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4.94%에 비해 1% 포인트나 낮은 수준으로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같은 기간 5년짜리 변동 이자율도 약 3.39%에서 약 3.44%로 약 0.5% 포인트 올랐다.
모기지 이자율은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에 영향을 받아 변동한다.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최근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안정적인 경제 전망에 힘입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프레디 맥의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글로벌 경제 전망이 밝아진 것이 모기지 이자율을 끌어올린 원인”이라며 “긍정적인 경제 전망에 주택 구입용 모기지 대출 신청은 전년 동기 대비 15%나 증가했다”라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모기지 이자율이 1주만 제외하고 4주 동안 상승했지만 주택 구입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는 분위기다. ‘모기지 은행업 협회’(MBA)의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약 9.8% 증가했다. 대부분 재융자를 위한 대출 신청이었지만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신청도 약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기지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4% 미만을 유지하면서 주택 구입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기대되지만 낮은 이자율에 따른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현재 주택 보유자 중 3%대의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는 보유자 비율이 높은데 이들 대부분이 집을 처분하고 새집으로 이사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이틀 보험 업체 퍼스트 아메리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의 오데타 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보유자에 의한 ‘자물쇠 효과’(Lock-In Effect)가 지속될 경우 주택 매물 부족 사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고 주택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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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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