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배우 이영애가 19일 오후(한국시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나를 찾아줘’ 시사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속 아동 학대 부분 때문에 고민했지만, 현실은 우리 상상 이상으로 잔인하니까요. 이를 알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기준) 개봉하는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엄마 역할로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배우 이영애(48)가 영화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영애는 1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을 알리면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주는 것도 배우 입장에서는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나를 찾아줘'는 실종된 지 6년 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고 낯선 곳으로 떠난 정연의 이야기를 그리는 스릴러다. 마을 사람들이 무엇인가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 정연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찾기 시작한다.
이영애는 정연을 연기하며 아이를 잃어버린 비통한 심정부터 절절한 모성애, 사건의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강인함까지 몸을 사리지 않으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영애는 "다시 보니까 저렇게 힘든 장면을 어떻게 찍었는지 싶다"며 "작품이 좋았기 때문에 배우로서 겁 없이 뛰어들었다"고 돌아봤다.
직전 영화였던 '친절한 금자씨'(2005)에서도 엄마 역할을 한 그는 그동안 실제로도 엄마가 됐다는 점을 차이점으로 꼽으면서도 "'친절한 금자씨'에서의 모성애와 차이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며 "'나를 찾아줘'에는 모성애뿐 아니라 다른 이야깃거리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되고 보니까 (아이를 잃어버린) 감정이 아주 아프고 슬퍼서 현장에서 힘들긴 했다"며 "앞서가지 않고 절제를 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정연과 대립하는 마을 사람 중 리더격인 경찰 홍 경장은 유재명이 연기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타인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어른들에 대한 묘사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에 입각한 악역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면 실제 사건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지만, 연출을 맡은 김승우 감독은 "보편성 안에서 상상하고 만들었다"며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