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작품세계 집중조명…’경쟁부문’ 봉준호 감독 ‘기생충’은 개막작
▶ 한·노르웨이 수교 60주년 맞아 다양한 한국영화 소개

(오슬로=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이 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이 나라의 대표 국제영화제 ‘필름 프롬 더 사우스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실버 미러 명예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7일(현지시간) 개막한 노르웨이의 대표 국제영화제 '필름 프롬 더 사우스 페스티벌'에서 명예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이날 오슬로에서 열린 제29회 '필름 프롬 더 사우스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실버 미러 명예상'을 받았다.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 영화제는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매년 개최되는 영화제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영화를 소개한다. 매년 대략 35개국에서 250여개 영화가 상영되며, 2만5천명 이상의 관객이 찾는다.
특히 올해는 한국-노르웨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주노르웨이 한국대사관과 협업해 다양한 한국 영화를 소개하고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이날 개막식에는 남영숙 주노르웨이 한국 대사도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박찬욱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제가 영화를 처음 만들기 시작할 때만해도 한국 바깥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거의 30년이 지나고 나니까 이런 상황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노르웨이 사람들이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그러면서 "지금처럼 담을 쌓고 남들과 커뮤니케이션하기를 거부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 시대에 다른 문화를 이해해보고자 노력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다른 성격을 가진 작품들을 그동안 만들려고 애를 써왔다"면서 "'올드보이나', 복수극 등 일부 영화만 기억하시겠지만 저는 사실은 다양한 영화를 만들어왔다. 산 낙지를 먹는 모습 말고도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 후에는 박 감독이 동생 박찬경 감독과 함께 만든 단편 영화 '파란만장'이 상영됐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날을 시작으로 박 감독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공동경비구역 JSA',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아가씨', '박쥐', '3인조'와 단편영화 '심판', 박찬경 감독과 함께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고진감래' 등 그의 초기작과 대표작, 장단편 등 10여편이 상영된다.
오는 8일에는 박 감독과 노르웨이 유명 영화잡지 '몽타주' 편집장이 함께하는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또 올해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이번 영화제의 경쟁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이 밖에도 '포커스: 한국'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김보라 감독의 '벌새',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상영된다.
오는 14일에는 한식을 먹으며 박혜령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108접시'를 관람하는 '한식 영화제'가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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