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시장 강렬한 개봉…버라이어티 “10개 경쟁작에 포함”

영화 기생충(서울=연합뉴스) ‘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기생충'(Parasite)이 오스카(아카데미) 작품상에도 도전할 수 있을까.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이달 북미시장에서 개봉되면서 현지 영화매체들이 외국어영화라는 한계를 뚫고 수상 대열에 진입하려는 영화들을 조명하고 있다.
영화비평매체 '인디와이어'와 할리우드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8일(현지시간) '기생충'이 시상식 시즌에 "매우 특별하고 강렬한 출발"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인디와이어는 네온(북미 배급사)의 '기생충'은 세 극장에서 박스오피스(흥행수입) 37만6천264달러(4억4천40만 원)를 올리면서 "한정되지만 매우 크고 특별한 오프닝을 열었다"라고 전했다.
어벤져스 시리즈 같은 마블 영화나 대형 블록버스터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영화제에서 상을 노리는 외국어 영화로는 꽤 인상적인 개봉이라는 평가이다.
'기생충'이 글로벌 박스오피스로 벌써 1억 달러에 육박하는 9천300만 달러(1천88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팩트도 덧붙였다.
이런 흥행 수준은 2016년 '라라랜드'에 비견될 만하다고 인디와이어는 전했다.
'라라랜드'는 아카데미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번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도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자주 인용되고 있다.
'로마'는 넷플릭스 영화라는 점에서 아카데미 회원들의 반감을 산 측면도 없지 않다. '기생충'은 극장 개봉이라는 정공법을 선택해 아카데미에 어필한 면은 더 강력하다.
인디와이어는 아카데미 내부의 변화 흐름에도 주목했다.
아카데미 회원 중 여성의 비율이 2015년 25%에서 올해 32%로 눈에 띄게 높아졌고 유색인종 회원은 4년 전 8%에서 올해 16%로 2배가 됐다.
'아카데미 쏘화이트'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었던 회원 구성을 다양화하려는 시도 덕분이다.
이런 변화가 회원 투표에서 외국어영화인 '기생충'에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으로 미 영화매체들은 내다봤다.
'버라이어티'는 10월 27일 기준으로 올해 오스카 경쟁작 10개 작품을 선정했다.
'기생충'을 비롯해 '조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로켓맨', '허슬러', '페인 앤드 글로리', '주디', '페어웰', '조조 래빗', '라이트하우스' 등이다.
이 가운데 '기생충'은 흥행 수입 순위에서는 '조커', '로켓맨' 등에 이어 5위권을 달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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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기가막히게 재미있는영화 꼭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