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수계 주택 구입자가 인터넷 대출을 신청했을 때 대출 기각률이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AP]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모기지 대출 신청의 장점은 편리함뿐만이 아니었다. 소수계 주택 구입자들이 디지털 모기지 대출을 신청할 때 차별을 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수계 주택 구입자의 경우 동등한 대출 자격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대출 은행 관계자를 직접 만나는 기존 방식의 대출 신청 시 비 소수계보다 대출 기각률이 높았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전국 경제 연구소’(NBE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핀테크 시대의 소비자 대출 차별 현황’(Consumer-Lending Discrimination in the FinTech Era)의 내용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모기지 대출 신청 시 소수계 주택 구입자들에게 적용된 이자율이 낮았을 뿐만 아니라 대출 기각률도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티노와 흑인계 주택 구입자들의 경우 2009년 기타 인종에 비해 약 1.25%나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이자율 격차는 최근 평균 약 0.79%로 크게 좁혀졌는데 보고서는 자동화 기반의 디지털 모기지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출 은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모기지 신청은 대출 은행 담당자와 만날 필요 없이 앱 기반의 알고리듬 절차를 활용한 대출 서비스다. 보고서에 따르면 앱 기반 또는 온라인 모기지 대출을 신청한 라티노와 흑인계 주택 구입자들은 타 인종에 비해 약 0.53%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았다.
디지털 대출을 통행 기존 방식의 대출 신청까지 포함했을 때의 이자율 차이보다 약 0.26% 포인트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은 셈이다. 주택 구입용 대출뿐만 아니라 디지털 대출을 통해 재융자를 신청한 라티노와 흑인계 주택 보유자들 역시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았다고 보고서가 밝혔다. 보고서는 또 알고리듬 방식을 활용한 모기지 대출 신청 시 ‘대면’(Face to Face) 방식의 기존 대출 신청보다 차별이 약 40% 감소했고 주택 구입자들에게 이자율 등 은행 별 대출 조건을 비교할 기회가 더 많이 제공됐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대출의 장점은 낮은 이자율뿐만이 아니었다. 기존 방식의 모기지 대출 신청 시 라티노와 흑인계의 대출 기각률은 동등한 대출 자격에도 불구하고 비 소수계에 비해 약 6% 높았다. 보고서는 디지털 대출을 통해 대출 신청자의 자격이 동등하게 심사될 수 있어 인종 편향성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알고리듬 기반의 디지털 모기지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출 은행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모기지 대출 은행 2,0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약 45%에 해당하는 은행이 디지털 모기지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대면 방식의 모기지 대출 신청이 당장 사라지지 않겠지만 자동화 방식의 대출 추세가 뚜렷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모기지 대출 기관 ‘퀴큰 론스’(Qicken Loans)의 경우 지난 3분기 전체 모기지 발급액인 약 320억 달러 중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온라인 모기지 대출 부문 자회사 ‘로켓 모기지’를 통해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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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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