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중진 커밍스 연방하원의원 타계
▶ 트럼프 탄핵조사 주도…이민정책·인종차별 등 비판
민주당 중진의원인 일라이자 커밍스 연방하원의원(사진)이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커밍스 의원은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볼티모어 소재 존스합킨스대학병원의 질크라이스트 호스피스 케어에서 17일 새벽 숨을 거뒀다.
흑인 정치지도자로 상징적인 인물이었던 커밍스 의원은 연방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장으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를 이끌어왔다. 지난 7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커밍스 의원 지역구인 볼티모어를 가리켜 ‘쥐들이 들끓는 역겨운 곳’이라 발언한 것에 대해 맹비난을 퍼붓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을 비롯 열악한 이민자 처우, 인종차별주의에 대해 강력히 비판해 왔다. 1951년 1월 18일 소작인의 아들로 태어난 커밍스 의원은 변호사로 인권운동에 헌신하다 정계에 발을 들였다. 1996년부터 20년 이상 메릴랜드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커밍스 의원의 사망 소식에 정치인, 지역사회 지도자 등 고인을 기리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밍스 의원에게서 정치 지도자의 힘, 열정, 지혜를 보았다”며 “수많은 전선에서 그의 노력과 목소리대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는 “30년 넘게 민권과 메릴랜드를 맹렬히 옹호했던 커밍스 하원의원의 사망 소식에 메릴랜드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커밍스는 볼티모어시 삶의 향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이었다고 추모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커밍스는 존경받는 정치지도자로 강경하지만 친절하고 자비로운 친구였다”고 기리고 제임스 클라이번 원내총무는 “우리는 거인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벤 카딘 연방상원의원은 “커밍스 위원장의 사망은 메릴랜드 및 의회, 우리의 마음에 채울 수 없는 큰 공백을 남겼다”며 “그는 확고한 신념과 애국심을 가진 참 지도자로 원칙을 따르는 정의의 챔피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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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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