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각국 구조 개혁 나서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 신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다자주의 회복을 선언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우리의 일에 대한 회의론이 더 커지는 시점에 다자주의가 작동한다는 사실을 다자기구가 증명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을 거친 그는 “국제기구가 보통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력히 믿는다”며 “이를 IMF에서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유럽을 상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 강화 추세 등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상황에서 주목을 받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IMF가 당장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계속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안다”며 “무역분쟁, 자본 흐름의 변동성,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전쟁, 자연재해를 예측할 수 없어 거대한 경제 붕괴가 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건이 더 악화하기 전에 각국이 성장을 촉진하는 공공투자나 구조적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IMF 총재는 햇빛이 날 때가 지붕을 고칠 시기라고 말하고는 했다”며 “나는 구름이 끼고 가끔 소나기가 내리는 상황에서 취임하기에 더는 지붕 고치는 일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IMF를 이끌어온 라가르드의 뒤를 이어 두 번째 여성 수장이자 최초의 신흥국 출신 총재로 이달 1일부터 5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불가리아 출신 여성 경제학자인 그는 “1990년대 불가리아가 사회주의 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이행할 당시 사람들이 경제적 고통을 겪는 것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국제기구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후변화를 비롯해 불평등, 부패, 급격한 기술 변화의 영향 등의 문제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테슬라의 빨간색 전기자동차를 몰고 있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함께 ‘기후변화 글로벌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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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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