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10대 소년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나 홀로 시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집회가 열린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소도시 스토르나렐라에서 포티토 루지에로라는 이름의 12세 소년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처음에는 다른 친구들도 동참하기로 했으나 집회 직전 모두 참가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홀로 시위에 나선 그의 손에는 손수 그린 그림에 영어로 ‘나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문구를 넣은 종이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다. 루지에로는 “‘툰베리가 혼자 지구촌을 무대로 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나라고 못할 이유가 있나’라고 자문해 보았다”며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루지에로는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영웅이 아니다. 다만 우리 지구를 엄마처럼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사람은 자신의 엄마를 독살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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