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우석(사진)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유족이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써달라며 선친 유산 중 10억5,000만여원을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3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최 전 부회장의 아들 진혁씨와 딸 경원씨의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최 전 부회장의 유산 중 상속받은 주식으로 이뤄졌고 주식 매도 후 기부 총액은 10억5,400만여원이다.
최진혁·경원 남매는 이날 전달식에서 “더 늦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이룰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편하고 좋다. 아버지께서는 생전에도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기부금이 청소년들에게 잘 전달돼 이들이 사회에서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을 아버지께서 지켜보시면 정말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 전 부회장은 지난 1962년 한국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1972년 중앙일보로 옮긴 후 경제부장과 편집국장·주필을 지냈고 1995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을 맡은 후 사장·부회장을 역임하다 올해 4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사랑의열매는 이번 기부금을 기부자의 조언에 따라 지원사업을 펼치는 한국형기부자맞춤기금 5호 기금으로 운영한다. 또 남매의 뜻에 따라 부모님과 함께 자라온 서울 은평구 구산동의 추억을 담은 ‘구산기금’으로 명명하고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하는 청소년들의 자립 및 장학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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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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