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칼럼니스트 시락, ‘골프여제’소환해 고진영 극찬
▶ “육체-정신 완벽한 균형 그녀에게 많은 우승 안겨줄 것”...LPGA 홈페이지서 집중조명

고진영은 정교하고 침착한 플레이가 원조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을 연상시킨다는 극찬을 받았다.

은퇴한 원조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의 꾸준함이 ‘원조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과 비교됐다.
LPGA투어 홈페이지에 기고하는 유명 칼럼니스트 론 시락은 2일 ‘소렌스탐처럼 골프를 하는 고진영’이라는 글에서 “그녀는 지금 지구상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극찬하며 고진영을 집중 조명했다. 그는 “렉시 탐슨과 브룩 헨더슨, 제시카-넬리 코르다 자매의 파워를 갖고 있지 않지만 고진영이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보여준 정교함과 침착함은 절대적으로 소렌스탐과 같다”고 평가하고 “이는 가볍게 던지는 칭찬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소렌스탐은 지난 2008년 은퇴하기 전까지 LPGA 투어를 지배한 ‘레전드’다. 통산 307개 대회에 출전해 72승을 포함 3위 이내에 142회나 들었다. 톱10 입상 횟수는 212회에 달했고 컷 탈락은 단 아홉 번이었다.
물론 고진영은 소렌스탐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훨씬 멀다. 하지만 시락의 칭찬처럼 여러면에서 소렌스탐과 비슷한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둔 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은 현재까지 두 시즌 동안 43개 대회에 출전해 딱 한 번을 제외한 마흔 두 차례 컷을 통과했으며 통산 5승을 포함해 톱10에 스물세 차례 입상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그는 올해는 메이저 2승 등 4승을 거두고 세계랭킹, 상금,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최근에는 114개 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벌여 타이거 우즈가 메이저 3승을 거두며 최전성기를 보낸 2000년에 기록한 110개 홀을 넘어서기도 했다. 소렌스탐은 지금 고진영의 나이와 같은 24세 때 L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시락이 꼽는 고진영과 소렌스탐의 공통점은 균형·정확도·단순성이다. 그는 소렌스탐을 가장 잘 묘사한 단어는 코스에서 항상 유지하는 육체적·정신적 ‘균형’이며 고진영도 마찬가지라고 단언했다. 고진영의 캐디인 데이브 브루커가 “중압감 속에서 완벽한 스윙을 반복하는 그녀의 능력이나 성숙한 마음가짐은 둘 다 특별하다”고 한 말을 인용했다. 브루커는 은퇴한 박지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과 함께한 베테랑이다.
고진영의 정확도는 통계로도 입증된다. 그는 그린 적중률 79.9%로 1위의 정확한 아이언 샷과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3위(1.738타)의 컴퓨터 퍼트는 강력한 조합이다. 단순성은 위기를 탈출하고 침착하게 퍼트를 하는 원동력이 된다. 고진영은 “내 캐디, 퍼트라인, 타깃, 클럽 선택을 신뢰한다. 티잉 구역부터 그린까지 모든 것이 훌륭하고 멋진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시락은 ‘고진영의 정확하고 단순한 플레이 스타일, 재능에 어울리는 욕망은 소렌스탐을 연상시킨다’는 캐디 브루커의 말을 소개하고 “이런 것들은 고진영에게 많은 우승을 줄 것이다. 소렌스탐에게 물어보라”며 글을 맺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