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괴물’ 안테토쿤보 꽁꽁 묶고 79-78 승
▶ FIBA 농구월드컵 미국은 터키에 오버타임 신승
브라질의 알렉스 가르시아(왼쪽)가 ‘그리스 괴물’ 야니스 안테토쿤보 앞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NBA MVP인 야니스 안테토쿤보(밀워키)가 이끄는 그리스를 꺾고 조별리그 2연승을 거뒀다.
3일 중국 난징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F조 경기에서 브라질은 한때 두 자리수 열세를 극복하고 그리스를 79-78로 따돌렸다. ‘그리스 괴물(Greek Freak)’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안테토쿤보(23)는 이날 브라질의 백전노장 전담 마크맨 알렉스 가르시아(39)의 찰거머리 수비에 막혀 단 13득점과 4리바운드에 그치고 턴오버 3개를 기록한 뒤 4쿼터 종반에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 NBA MVP로서 체면을 구겼다. 브라질의 알렉산다르 페트로비치 감독은 경기 후 “23세짜리 MVP가 40세 노장에게 엉덩이를 발로 채였다”면서 안테토쿤보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기도 했다.
브라질은 2년 전까지 골든스테이트에서 뛰었던 앤더슨 바레호가 종료 14초전 결정적인 점프슛을 성공시키는 등 22득점과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ㄱ리스는 코스타스 술루카스가 종료 2초전 3개의 프리드로를 얻었으나 이중 한 개를 미스해 결국 1점차로 고배를 마셨다. 1승1패가 된 그리스는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겨야 2라운드에 오르게 됐다.
한편 미국은 같은 날 상하이에서 벌어진 E조 경기에서 터키와 오버타임 접전 끝에 93-92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거뒀다. 크리스 미들턴(15점, 밀워키)과 켐바 워커(14점, 샬롯)가 미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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