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 기조’ 다시 깨져...중국 “군 개입할 수 있어”

25일 수천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시위대(왼쪽)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AP]
25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12번째 주말 집회가 홍콩 카이청 지역에서 열렸다.
전날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평화시위’ 기조를 다시 정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받았지만, 결국 이날 시위에서도 충돌이 발생하고 말았다. 특히 이날 충돌이 격화하면서 홍콩 경찰은 물대포차를 시위 현장에 투입했으며, 비록 공중을 향하긴 했지만 실탄까지 발사해 충돌의 강도를 짐작하게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카이청 지역에 있는 카이청 운동장에서는 오후 2시 30분부터 시민 수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송환법 반대 집회가 열렸다.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들고 모여든 이들은 오후 3시 무렵 집회가 끝난 후 예정대로 췬완 공원까지 행진하면서 “홍콩인들 힘내라”, “5대 요구 하나도 빠뜨릴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이날 홍콩 도심인 에딘버그 광장에서는 경찰 가족 수백 명이 모여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과 시위대의 폭력 등을 조사할 독립된 위원회 구성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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