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붙여놓은 이른바 ‘레넌(Lennon) 벽’에서 20일 새벽 한 남성이 흉기로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공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목격자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피해자들이 시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뒤 갑자기 이들을 찔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이들 가운데 26세 여성은 홍콩 일간지 ‘신보’의 기자로 어깨와 등, 손을 찔려 중태다. 빈과일보는 이 여성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오전 1시 35분께 홍콩 정관오 지역의 보행자 터널에서 일어났다. 이 터널은 최근 시위 지지 메시지가 곳곳에 붙어 ‘레넌 벽’으로 변신했다. 홍콩 시민들은 육교와 터널, 건물 외벽 등에 송환법 반대 시위와 관련한 메시지를 붙여 이들 공공장소를 ‘레넌 벽’이라고 부르고 있다.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4∼5명이 비명을 지르며 터널에서 도망치는 장면이 잡혔다. 사건 당시 현장에서 다른 몇 명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목격자는 한 남자가 접근하더니 (시위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의견을 말하자 ‘더는 못 참겠다’면서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내 친구 둘을 찔렀다”고 말했다.
홍콩01은 용의자가 중국 국적으로 나이는 대략 40∼50세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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