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교외 유니버시티파크, 수원지 강물로 바꿔

【뉴어크=AP/뉴시스】12일 뉴저지주 뉴어크의 보이런 스트리트 레크레이션 센터에서 주민들이 생수를 들고나오고 있다. 미 환경보호국(EPA)은 뉴어크 일부 지역의 식수에서 납 성분이 발견됨에 따라 납 수치가 너무 높아 필터 사용만으로는 안 된다며 주민들에게 식수와 요리에 생수를 사용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외곽도시인 유니버시티 파크에서 주민들이 먹는 수돗물에서 납성분이 검출되면서 주 정부가 수도회사를 고소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유는 수돗물 공급회사가 당국의 허가 없이 2017년부터 지하수를 수원으로 사용하던 것을 인근 캔카키 강의 강물로 바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지역은 시카고에서 남쪽으로 64km 떨어진 소도시로 , 크와미 라울 주법무장관은 16일 법원에 소장을 접수시켰다고 발표했다.
'아쿠아 일리노이' 이름의 이 회사는 물맛이 좋지 않다는 주민들의 항의에 주택가 수도관내면의 보호막을 제거하는 화학약품을 첨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수도관의 납성분이 물어 섞이게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라울 장관은 이 수도회사가 수원지를 바꿀 때나 인 화합물인 첨가물을 넣을 때 모두 주 정부 환경보호국에 허가 신청을 하지 않고 멋대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6개월마다 실시하는 수질 검사 결과 납성분이 높아진 사실을 신고했다. 주 정부는 이후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는 경고를 발령했고, 이 수도회사는 피해 주민들에게 정수 필터와 병에 든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일리노이 환경당국과 협조하에 문제를 해결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원상복구가 이뤄졌다고 말하고 있다.
유니버시티 파크의 주민 7000여명 가운데 85%넘는 인구가 흑인이며 아직 피해가 가장 큰 지역 가운데에서도 신고를 하지 않는 구역등이 남아있다고 일리노이주 당국은 말하고 있다.
라울 장관은 특히 2014~2015년 수원지를 바꿔 도시 전역에서 납수돗물 파동을 겪은 미시간주의 플린트 시 역시 흑인주민이 다수인 지역으로 즉시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 달에도 뉴저지주 뉴어크시에서도 수돗물 납성분 검출로 시민들에게 병에든 생수를 배급하는 등, 곳곳에서 노후 수도관과 원가가 더 적게 드는 수원지 (강물) 변경 등으로 수돗물 파동을 겪고 있다.
현재 일리노이주 수돗물의 샘플 60건 가운데 27개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성분이 검출되었으며 이번 주 정부의 고소는 수돗물 공급회사에 책임과 함께 즉시 사태를 바로잡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라는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뉴시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