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10홀에서 버디 6개 몰아쳐 4타차 승리
▶ 투어 통산 3번째…이정은 공동 2위, 이미향 4위

허미정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AP]
허미정(30)이 LPGA투어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의 승리로 투어 통산 3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한국선수들은 올해 투어 23개 대회에서 11승을 합작했고 호주 국적인 이민지가 휴젤 LA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합치면 한인낭자군의 올해 승수 합계는 12승으로 올랐다.
11일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 클럽(파71·6,29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허미정은 후반에 버디만 5개를 몰아치는 등 마지막 10개 홀에서 버디 6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나흘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을 세운 허미정은 2위 이정은6과 모리아 쭈타누깐(태국, 이상 16언더파 268타)을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상금 22만5,000달러를 거머쥐었다. 허미정은 루키였던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따냈고 5년 뒤인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도 2승째를 따낸 데 이어 다시 5년만인 이날 자신의 투어 3승을 달성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최종일 경기는 중반 한때 허미정, 이정은, 쭈타누깐, 이미향(26) 등 네 명이 공동선두를 이루는 대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3라운드까지 선두 쭈타누깐에게 1타차 2위였던 허미정은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8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9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 1타차 공동 2위로 올라서며 이날 반환점을 돌았다. 그리고 여세를 몰아 10, 11, 12번홀까지 4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쭈타누깐을 1타차로 추월, 선두로 올라서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 쭈타누깐이 15번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리드가 2타차로 벌어졌고 허미정인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3타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허미정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기분 좋은 피니시 버디를 잡아내 우승 기분을 만끽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뒤 지난해 결혼을 한 허미정은 결혼 후 첫 우승을 달성한 뒤 그린 위에서 남편의 축하를 받았다.
한편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쭈타누깐과 공동 2위를 차지했고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했던 2017년 챔피언 이미향은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이미향은 이날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쭈타누깐과 공동선두까지 올랐으나 후반들어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에서 밀려난 뒤 남은 홀에서 모두 파에 그쳐 5타차 단독 4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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