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신문 인쇄비 등 결제
▶ 대표 피소·고발당해
시애틀 지역 한인 언론사 대표가 고객과 전직 직원의 크레딧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뒤 갚지 않고 투자금을 받아 가로채는 등의 행태로 소송과 고발을 당해 현지 한인사회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
시애틀 한인 로버트 김씨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일보 시애틀 지사가 자신의 크레딧카드 정보를 이용해 15차례 이상에 걸쳐 인쇄비 등으로 7,000달러 정도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워싱턴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초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대표인 박가람씨에게 웹사이트 관리를 맡기면서 크레딧카드 정보를 줬는데, 올해 4월부터 박씨가 항공기 내 인터넷 사용료 등과 함께 1,200달러와 600달러씩의 신문 인쇄비 등 모두 15차례 이상 김씨의 카드를 무단 사용해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어 중앙일보 시애틀 지사에 근무했던 전직 직원도 박씨가 자신의 크레딧카드로 인쇄비를 대납한 뒤 갚지 않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히고 나섰다.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이사로 근무했던 직원 A씨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박가람씨가 ‘인쇄소에 당장 대금을 지불해야 신문을 찍을 수 있다며 체크를 써줄 테니 크레딧카드를 빌려달라’고 요청해와 두 차례에 걸쳐 9,300달러를 결제해줬다”며 “이후 체크 두 장이 모두 되돌아와 현재까지 돈을 돌려받지 못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밖에도 박씨가 또 다른 한인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1만5,000달러를 받아 돌려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애틀 한인 B씨는 “박가람씨가 지난 4월 각종 사업계획을 소개하면서 투자를 하면 한 달에 7%의 수익금과 1년 뒤에 원금을 갚겠다고 제안해 1만5,000달러를 투자금으로 줬다”며 “그러나 주변에 알아보니 평판이 좋지 않아 계약을 취소할테니 돈을 돌려 달라고 계속 요구했지만 박씨는 ‘돈이 없으니 광고를 받아와서 그것을 가져가라’는 황당한 말을 했다”며 “현재까지 수익금은 물론이고 원금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어 소송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가람씨는 크레딧카드 무단 사용 등 사실을 확인하려고 연락을 하자 “변호사를 선임했으니 변호사에게 질문해달라”는 답변만 보내왔다.
한편 중앙일보 시애틀지사는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는데, 대표의 이같은 물의 속에 최근 며칠째 종이 신문을 발행하지 못한 채 온라인 기사만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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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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