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자 정보 무단 취득”, 당내에 사용중단 촉구

미국서 유행하고 있는 얼굴 변형 앱인 ‘페이스앱(FaceApp)’. [AP]
최근 한국에서 사진 속 인물을 아기 얼굴로 만들어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유행한 데 이어, 미국에서는 노인의 얼굴로 바꿔 주는 ‘페이스앱(FaceApp)’이 뜨고 있
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 앱의 러시아 연계설 논란도 일고 있다.
CNN에 따르면 17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이같이 주장하면서 당내 인사들에게
사용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DNC의 밥 로드 보안책임자는 “페이스앱은 러시아인들
이 개발한 앱”이라며 사용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로드는 “(다른 보안 전문가들처럼) 앱이 이용자의 사진에 접근할 수 있다는 데 크게 우
려하고 있다”면서 모든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이미
사용했을 땐 ‘앱을 휴대폰에서 즉각 삭제하라’고도 조언했다.
DNC의 이번 ‘페이스앱 사용 금지령’은 앞서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페이스앱 보안 문제:
이제 러시아인들이 당신의 옛 사진들을 갖게 됐다”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른 대응책으
로 보인다. 해당 보도에서 보안 전문가들은 페이스앱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무단 도
용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약관 동의서에 기재된 “서비스를 이용한 사진을 가공하고, 재생산하며, 공개할 권리를
갖는다”는 문구가 문제였다. 이용자가 약관에 서명함으로써 앱 개발사(페이스앱)가 카
메라를 통해 외부의 음성을 녹음하거나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무작위로 취득하는 행태
를 허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해커들과 러시아 정부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사람들을 추적할 수 있게 된다
는 우려도 나왔다. 아울러 “해커들이 러시아 정부와 함께 일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 인
구의 정보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야로슬라브 곤차로프 페이스앱 최고경영자(CEO)는 즉각 ‘러시아 정부 관계설’과 ‘개인
정보 도용’ 논란이 과장됐다면서 해명에 나섰다. 앱의 연구개발(R&D)를 담당하는 본사
는 러시아에 있으나, 미국 아마존과 구글의 서버를 사용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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