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3채 중 1채 꼴, 고도 20피트 미만 해수면 상승에 취약
▶ 홍수보험 의무화될 듯
샌디에고 카운티 중부 도시인 델마 지역의 홍수 위험 노출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재난관리청(FEMA, 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ssociation)가 작성한 자연재해 위험 지도에 의하면 카운티 내 다른 해안가 지역의 주택들은 대부분 50피트 이상 높이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델마 지역의 북쪽 해안가에 위치해 있는 주택의 1/3은 해안가에서 20피트 미만에 위치해 있어 홍수 위험에 방치되어 있다.
브라이넌 토스 FEMA 기상 전문가는 “17가 북쪽에서 샌디에퀴도 강까지 수백 채에 달하는 주택이 해수면 근처에 위치해 있다”며 “델마 시 해안과 접해 있는 오션사이드 시와 함께 이들 지역에 대한 주택들이 홍수 발생 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FEMA는 자연재해지역을 알리는 지도를 만들고 있으며 이번에 새로 업그레이드를 시켰다.
토스 기상 전문가는 “새롭게 만든 자연재해 지도를 바탕으로 연방재난관리청은 홍수 위험 지역에 있는 주택 소유주들에게 예전에는 필요하지 않았던 홍수보험 가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수보험은 홍수위험 지역에 있는 주택 소유주들이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홍수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는 강제조항이다.
델마 시에서는 FEMA의 정보를 접한 후 지난 15일 관련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 회의에서는 시가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에 제안할 지역해안 프로그램(LCP, Local Coastal Program)에 대해 논의했다.
이 프로그램은 2100년까지 해수면 고도가 현재보다 7피트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홍수에 취약한 주택 수를 줄이고 방파제 시설 강화, 주민 대피 계획 등이 담겨져 있다.
그러나 델마 시가 추진하고 있는 LCP에 대해 주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수 위험 지역에 살고 있는 크리스튼 브레너 씨는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폭풍이다, 어떤 계획을 세워도 폭풍이 몰아치면 급격히 불어나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안토지보상전문 변호사인 존 콕 씨는 부동산 가치 하락과 공동체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 변호사는 “미래에 다가올 홍수 위험에 대한 언급은 해당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공동체를 파괴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는 재산적 피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질로우에 따르면 델마 지역의 평균 주택 가치는 25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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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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