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등 9개 도시서 진행…아직 대대적 체포징후 없어
▶ 드블라지오 “할렘 등에서 단속 벌이다 실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14일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추방 명령이 내려진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대대적 단속 작전이 시작됐다.<본보 7월13일자 A1면>
CNN 등에 따르면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주도하는 이번 체포 추방작전은 뉴욕과 LA, 애틀랜타, 볼티모어, 시카고, 덴버, 휴스턴,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등 9개 도시에서 개시돼 진행 중이다. 열대성 폭풍 ‘배리’의 영향으로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 뉴올리언스는 단속 작전 대상 도시에서 일단 제외된 상태이다. 이번 단속은 13일 밤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맷 앨번스 ICE 국장대행은 ‘폭스&프렌즈’ 인터뷰에서 “수천 명을 겨냥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작전 전망에 대해 구체적인 어떤 것도 말해줄 수 없다”면서 “몇몇 관할구역에서 일요일 새벽 시간대에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NBC는 이와관련 연방국토안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불체자 가운데 체포된 사람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도 “현재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대대적인 단속이 있었다는 전갈은 받지 못했다.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전날 트위터에 “ICE가 뉴욕에서 행동을 취하고 있다”면서 “브루클린, 맨하탄 일부 지역에서 단속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브루클린 선셋 팍과 맨하탄 할렘에서 ICE 요원들이 단속을 벌이다 실패했다는 몇 건의 보고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그러나 “일요일(14일)에는 아직 아무런 조짐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민 당국이 이번 작전에 며칠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점에 비춰 주초에도 주요 도시에서 체포 작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들은 ICE 요원들이 문을 두드렸을 때 대응하지 말라는 등의 행동지침을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팸플릿을 전달하는 단체들도 있다.
판사가 서명한 영장이 없을 때는 절대로 문을 열어주지 말라는 내용 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전파되고 있다.
드 블라지오 시장 등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은 ICE 단속 작전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마크 모건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대행은 “일부 도시에서 저항하면서 (법 집행에) 협조하지 않는 건 매우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ICE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에도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벌여 전체 10%를 체포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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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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