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일 독주 끝에 통산 9승…다음 목표는 메이저 타이틀

김세영이 마라톤 클래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6)이 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우승,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김세영은 14일 오하이오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나흘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렉시 탐슨(미국, 20언더파 264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6만2,500달러를 거머쥐었다.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고진영(24), 박성현(26),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이어 올해 네 번째 2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또 투어 통산 9승을 달성,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LPGA투어 한국 선수 다승 순위에서 최나연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LPGA투어 19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 지난해 올린 승수 합계와 타이를 이뤘다. 김세영과 박성현, 고진영이 2승씩 따냈고 이정은6, 지은희, 양희영이 1승씩을 보탰다.
3라운드까지 탐슨에 1타차 단독선두였던 김세영은 이날 초반부터 격차를 벌리며 여유있게 순항한 끝에 승리를 따냈다.
1번홀에서 탐슨이 보기를 범한 뒤 김세영이 2번홀 버디를 잡아 일찌감치 3타차로 격차가 벌어졌고 전반이 끝난 뒤에 리드가 5타차로 부풀었다. 특히 김세영이 7번부터 11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낚자 리드는 6타차가 됐다.
탐슨이 막판 17, 18번홀에서 버디-이글로 3타를 줄였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대회 마지막 날엔 항상 빨간색 바지를 입는 김세영은 유난히 최종일 역전 우승이 많아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역전승을 아니었지만 1타 차 리드로 시작한 경기에서 한때 6타차까지 리드를 벌리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빨간 바지’의 또 다른 위력을 과시했다.
김세영은 경기 후 “35년 역사가 있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며 “다음 목표를 세운 것은 없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도 오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에서 9승 이상을 거둔 한국 선수 가운데 ‘메이저 무관’은 김세영이 유일하다.
한편 올해 신인상을 사실상 예약한 것은 물론 상금 선두를 달리는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6이 14언더파 270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최연소 신인 전영인(19)은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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