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르테스 “펠로시, 유색인종 의원 노골적 지목”
▶ 펠로시·중도 의원들 “실망스럽고 슬픈 일” 반박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과 같은 당 초선 하원의원 4인방의 분쟁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AP통신과 월스트릿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인종차별 논란은 최근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의회 샛별’로 주목받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하원의원 측이 촉발했다.
최근 국경지대 이민자 수용시설의 아동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로 펠로시 의장과 신경전을 벌였던 코르테스 의원이 지난 10일 워싱턴포스트(WP)에 펠로시 의장을 겨냥, “새로 당선된 유색인종 여성들을 노골적으로 지목(single out)한다”, “완전히 무례한 지점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면서다.
코르테스 의원이 말한 유색인종 여성이란 자신과 팔레스타인 난민 2세 출신 라시다 틀라입(미시간), 무슬림 여성 의원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흑인여성 하원 의원 아이아나 프레슬리(매사추세츠) 등 같은 당 초선의원 4인방이다.
펠로시 의장과 4인방은 최근 국경지대 긴급 예산지원 법안을 놓고 반목했으며 펠로시 의장이 지난 6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이들을 대놓고 비판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여기에 코르테스 의원 보좌관도 트위터로 펠로시 의원과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해 당내 갈등을 키웠다.
코르테스 의원 보좌관인 사이캇 차크라바티는 지난주 트위터에 민주당 보수 성향 의원 모임인 ‘새로운 민주당’(New Democrat)과 중도파 성향 의원 모임인 ‘블루도그’(Blue Dog)를 1940년대 남부 출신 민주당원들에 빗대어 풍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재정 측면에서 보수적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진보적‘이라는 표현 대신 ‘새로운 민주당’과 ‘블루도그’를 ‘새로운 남부출신 민주당원’이라고 부르자”며 “개인적으로 인종에 대한 악감정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행동으로 인종차별주의 체제를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부 민주당원들도 이런 인종차별주의 체제를 가능케 했다. 그들이 얼마나 인종차별적인지는 알지 못하나 똑같은 역학관계가 오늘날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원과 더불어 당내 보수·중도 성향 의원들을 싸잡아 인종차별적이라고 몰아세운 것이다.
차크라바티는 곧 트위터를 삭제했지만, 논란은 확산하는 모양새다.
흑인인 윌리엄 레이시 클레이(하원·미주리) 의원은 “원하는 대로 안되고 반발이 있다고 인종 논란 카드를 꺼내 들다니 믿을 수 없다”며 “펠로시에 직접적으로 인종차별 혐의를 제기한 것은 당신들의 논리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일갈했다.
‘블루도그’ 공동 의장이자 히스패닉 의원 모임 회원인 루 코레아 하원의원(캘리포니아)도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이 알려줘 트윗 내용을 접했다는 펠로시 의원은 차크라바티의 트윗이나 코르테스 의원의 발언 등과 관련해 전날 열린 간부회의서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끌고 나갈지는 그들에게 달려있다”며 “(트윗) 일부는 매우 끔찍하고 실망스러우며 화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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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주류 언론에도 시도때도 없이 이 여자 사진이 나오는데 이 여자의 눈을 보면 악마의 눈이 연상된다. 정말 기분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