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래슐리(37·미국)가 '대기 1순위'였다가 극적으로 출전한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래슐리는 30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천33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23언더파로 2위에 6타 앞서며 우승을 예감했던 래슐리는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 2위 닥 레드먼(미국·19언더파 269타)을 6타 차로 앞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353위인 래슐리는 애초 이 대회 156명의 출전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다.
'대기 1순위'였다가 개막을 이틀 앞두고 기존 출전자인 데이비드 버가니오(미국)의 기권으로 기회를 잡았고, 우승을 차지하는 '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래슐리는 대학 시절 자신의 골프 경기를 보고 집으로 향하던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비행기 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05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엔 규모가 작은 투어에서 활동하며 2015년 이전까진 부동산 중개업자를 겸했다.
PGA 투어 라틴 아메리카에서 3승, PGA 2부인 웹닷컴 투어에서 2017년 1승을 거두는 등 성과를 냈고, 지난 시즌엔 PGA 투어에 정식으로 입성했다.
산전수전 끝에 '꿈의 무대' 첫 우승 기회를 잡은 이번 대회에선 2위를 크게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고, 큰 위기 없이 순항했다.
6번 홀(파4)과 9번 홀(파3) 보기가 있었지만, 이미 초반 두 타를 줄여놓은 뒤였다.
13번 홀(파4)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린 그는 17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독주했다.
마지막 홀(파4) 파 퍼트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마침내 완성한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캐디, 지인 등과 자축했다.
한국 선수 중엔 안병훈(28)이 공동 13위(15언더파 273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3라운드까지 안병훈 등과 공동 9위였던 신인왕 후보 임성재(21)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공동 21위(13언더파 275타)로 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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