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임금 인상에 불체자 단속 강화 ‘이중고’ 한숨
“최저임금 인상에 불법체류자 단속에 불안 불안합니다.”
LA 한인마켓들이 7월을 앞두고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에 따른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LA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은 이제 하나의 연례행사가 된 듯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저임금 인상 계획에 따르면 오는 7월1일부터 LA시와 카운티 소재 업체 중 한인마켓과 같은 26인 이상 업체는 13.25달러에서 14.25달러로 1달러가 인상된다.
해마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다 보니 한인마켓의 인건비 부담도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같으면 임금 인상 동결이나 특정 직원에 대한 인상으로 제한했지만 2년 전부터 매년 최저임금이 인상돼 인건비 부담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인마켓의 규모와 임금 정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마켓당 인건비 부담률은 매년 2~3% 정도씩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기존 직원들과 신입 직원 사이에 ‘임금 역전’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인건비 부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마켓 직원을 줄이거나 근무 시간을 조정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한인마켓의 현실이다.
불법체류자(불체자)에 대한 정부 당국의 단속 강화도 LA 한인마켓들에게는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월 시온마켓 샌디에고점과 어바인점에 이민당국의 급속 단속이 있었던 터라 최근 재개된 불체자 단속이 강건너 불구경의 남 이야기가 아니라는 게 한인마켓 관계자들의 말이다.
문제는 한인마켓 시스템상 직원 채용시 채용 서류의 진위를 가리는 작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각종 신분증이 가짜라고 하더라도 걸러낼 수 있는 장치가 없다 보니 제출 서류를 그대로 받아 보관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한인마켓들의 말 못하는 고민이다.
또 다른 한인마켓 총괄매니저는 “직원 채용시 나름대로 제출 서류를 확인해 보지만 한계가 있다”며 “이민당국의 단속이 나오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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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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