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밖 생산 의무화 검토, 노키아·에릭슨 타격 클 듯
미국이 자국 내 5G 이동통신망 구축 과정에 중국에서 설계·제작되는 장비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이는 제조사 국적과 관계없이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제품을 배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화웨이는 물론, 중국에 공장을 둔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 등의 장비와 부품은 앞으로 미국 수출이 차단될 수 있다는 얘기로, ‘기술 냉전’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에서 사용될 5G 장비가 중국 밖에서 디자인되고 생산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미국 관리들은 통신장비 제조 업체들에 미국 수출용 하드웨어를 중국 외 국가에서 제작·개발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안이 실행된다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업체로는 노키아, 에릭슨 등이 꼽혔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기준으로 에릭슨과 노키아가 자국 제조업 시설의 각각 45%, 10%를 중국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이 방안은 아직 논의 초기이고 비공식 단계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차단·분리 방식으로 자신의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완전히 황당무계한 소리”라면서 “글로벌 시장 공급 사슬은 이전보다 심화됐고 광범위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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