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의 무승부로 16강행 ‘실낱’ 희망 살려

아르헨티나의 플로렌시아 본세군도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아르헨티나가 후반 마지막 20여분 동안 3골을 몰아치는 기적을 펼치며 0-3으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극적인 3-3 무승부를 따내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16강 진출의 ‘실낱 희망’을 살렸다.
아르헨티나는 19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대회 D조 최종전에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터진 페널티킥 동점골을 앞세워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무1패(승점 2)를 기록, D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20일 치러지는 E조와 F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3위로 16강에 오를 실낱 희망이 생겼다. E조 최종전은 카메룬-뉴질랜드(이상 승점 0), F조 최종전은 칠레-태국(이상 승점 0)으로 이 두 경기가 모두 무승부로 끝나며 아르헨티나는 조 3위 팀 가운데 4위를 차지하게 돼 턱걸이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2007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과 0-0으로 비긴 뒤 2차전에서 잉글랜드에 0-1로 패했다.
여자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스코틀랜드로선 통한의 결과였다. 잉글랜드와 일본에 모두 1-2로 석패했던 스코틀랜드는 이날 후반 24분까지 내리 3골을 뽑아 3-0으로 앞서가며 순항했다. 이기기만 하면 16강 진출이 유력했던 스코틀랜드는 그러나 막판 아르헨티나의 반격에 내리 3골을 내주고 무승부를 허용, 뼈아픈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아르헨티나의 대반전은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밀라가로스 메넨데스의 추격골이 터지면서 시작됐다. 메넨데스의 골은 아르헨티나의 이번 대회 첫 득점이었다.
이어 후반 34분엔 플로렌시아 본세군도의 중거리슛이 스코틀랜드 골키퍼 리 알렉산더의 손끝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FIFA는 골키퍼 알렉산더의 자책골로 기록했다.
그리고 후반 41분 아르헨티나의 알다마 코메티가 페널티지역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여기서도 행운이 따랐다. 키커 본세군도의 킥은 스코틀랜드 골키퍼 알렉산더의 선방에 막혔으나 킥을 하기에 앞서 알렉산더의 두 발이 미리 골라인에서 모두 떨어졌다는 VAR 판정이 나오면서 다시 킥을 하게 됐고 본세군도는 이번에는 실수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역대 여자월드컵에서 3골차로 뒤지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팀은 아르헨티나가 처음이다.
한편 같은 조의 잉글랜드는 일본을 2-0으로 꺾고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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