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체킹 ‘스놉스’ 소송 휘말려
타코마 소재 사이트, 설립자와 동업자 경영권 놓고 경쟁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타코마의 ‘팩트 체킹’(사실확인) 사이트가 경영권을 놓고 창업주와 옛 동업자 간에 치열한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후 작년 부모집을 매입해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스놉스닷컴(www.snopes.com)’의 창업자 데이빗 미켈슨은 2017년 이후 2년여 동안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프로퍼 미디어(Proper Media)’사와 법정 소송을 벌이면서 회사 재정이 바닥날 지경에 처했고 최근에는 온라인 기금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서 기금 모금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켈슨은 “소송만 없었더라면 더 많은 팩트 체커 직원들과 편집인들을 채용하고 더 많은 예산을 기술 개발에 투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퍼 미디아는 현재의 ‘스놉스’가 있기 까지 약 2년간 광고 및 사이트 트래픽 확보를 주도해 온 동업자로 미켈슨이 회사 공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켈슨은 ‘프로퍼 미디어’를 웹사이트 현대화 업무를 위해 고용한 하청업체라고 주장하면서 월 매출의 일정 비율을 지불키로 했고 현대화 작업이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판단, 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퍼 미디어는 미켈슨의 전 부인으로 공동창업자였던 바바라 미켈슨의 지분 50%를 360만 달러에 매입하면서 ‘스놉스’ 인수를 추진했으나 데이빗 미켈슨의 지분을 인수하는데 실패했다.
프로퍼 미디어측이 ‘스놉스’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미켈슨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오히려 프로퍼 미디어사의 소주주 2명을 ‘스놉스’의 모기업인 ‘바르다브(Bardav)’로 영입하려고 추진했고 이 사실이 공개된 후 미켈슨과 프로퍼 미디어‘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은 후 소송에 이르게 됐다.
이 소송은 올 10월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내년 봄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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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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