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크빌 (미 애리조나주) = CBP·AP/뉴시스】2월 7일 미국 애리조나주 루크빌 일대에서 불법이민을 단속하는 국경세관보호국 단속반의 항공사진. 위에 보이는 울타리 너머가 이민들이 건너온 멕시코 영토이다. 사진은 국경세관보호국(CBP)이 AP통신에 제공한 것이다. 2019.04.30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관세 부과 계획을 강행할 경우 이를 막겠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4일 패트릭 필빈 백악관 부보좌관과 스티븐 엥겔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행정부의 멕시코 관세 부과 계획과 관련한 브리핑 겸 오찬 회동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서라도 멕시코 관세부과를 강행하려 하는데 대해 분노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가 불법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지 못할 경우 10일부터 멕시코산 전 제품에 5% 관세를 부과하며, 이후 5%포인트 씩 관세율을 높혀 최대 25%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세는 7월1일 10%, 8월1일15%, 9월1일 20%, 10월1일 25%로 매달 5%포인트씩 오른다. 불법 이민자의 유입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관세율 25%는 '영구적으로 고정(permanently remain)' 된다.
오찬 회동에 참석했던 소식통들에 따르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주)은 관리들에게 "백악관에 전해라. 당신은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단 한번의 '예스'도 듣지 못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론 존슨 상원의원(위스콘신) 역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관세부과 저지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공화당은 다수표로 멕시코 관세를 없애버리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는 또 공화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국경장벽 건설 및 국경 안보 강화 계획은 찬성하지만,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는 거의 모두 반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런던을 방문해 테리사 메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관련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 "그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멍청한 짓( foolish)"이라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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