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렉시트 협상·차기 총리구도 언급… “화웨이, 英 5G 참여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상에서 공정한 합의를 못한다면 EU 분담금 정산, 이른바 '이혼합의금' 390억 파운드(약 58조 원) 제공을 거절하고 떠나버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선데이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선데이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국의 차기 지도자는 EU와 협상을 위해 '최고의 브렉시트론자'인 나이절 패라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라지는 브렉시트당 대표이자 극우 정치인으로서, 브렉시트당은 최근 유럽의회 선거에서 31.69%의 지지를 얻는 돌풍 속에 기존의 보수, 노동 양대 정당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올해 EU를 떠나야 한다면서 "이미 그렇게 해야 했다. 협상이 끝나도록 해야 한다", "공정한 합의를 하지 못한다면 떠나버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합의금이 엄청난 금액이라며 자신이라면 이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EU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도록 말한 일화를 전하며 메이 총리의 협상 방식에도 훈수를 뒀다.
그는 자신이 협상했다면 영국에 엄청난 돈과 해악을 치르도록 한 EU의 잘못들을 소송이든, 요구의 형태든 협상 테이블에 올려놨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영국이 그런 식으로 협상한다면 좋은 합의를 얻어내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EU 탈퇴 시 무역 손실분을 보전하게끔 수개월 내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얻어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맥락에서 합의가 되든, 안되든 영국이 오는 10월 31일 EU에서 떠나야 한다고 말해온 차기 총리 후보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대중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칭찬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도미닉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이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를 향해 영국이 미국 군대와 정보당국의 지원을 계속 받고 싶다면 미국과 잘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국 정부가 자국의 5G 휴대전화 네트워크에 중국 기업 화웨이를 참여시킬 경우 (미국과 양국 간) 정보공유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영국)은 (화웨이 이외의) 다른 대안들을 갖고 있고, 우리는 국가안보 관점에서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우리는 매우 중요한 정보수집 집단을 갖고 있고 여러분 국가(영국)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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