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 모터 출력 조정까지 세계 최초, 소형 전기차 우선 적용

현대·기아차 연구소 환경챔버에서 연구원들이 중량 추정 정확도 향상 시험을 하는 모습.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ㆍ기아차가 차량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 자동으로 모터 출력을 조정하는 등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소형 전기 상용차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28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적재 중량 자동감지 시스템은 차량에 부착된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이뤄진다.
중량이 적을수록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가속이 늦게 이뤄지고, 역으로 중량이 가벼울수록 가속이 빨리 이뤄지는 차이를 이용해 차량에 적재된 무게를 자동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이 기술을 통해 적재 중량이 적을 경우 구동력을 자동으로 줄여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소형 전기차의 경우 모터가 내연기관보다 초반 가속 시 차를 밀어붙이는 힘인 토크가 크다. 때문에 적재 중량이 적으면 전방으로 가속할 때 차체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며 뒷바퀴가 살짝 들리며 헛돌 수 있다.
역으로 이 시스템은 차체에 적재량이 많고 앞쪽으로 전진하기 위해 많은 힘이 필요한 오르막길에서는 모터의 출력을 최대로 높여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을 적용하면 주행가능 거리를 정밀하게 예측해 충전 시기를 운전자에게 상시로 알려줄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현대ㆍ기아차의 설명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앞으로 출시할 소형 상용 전기차에 이 기술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에어백과 브레이크 제어 등을 위해 차량에 이미 부착된 가속도 센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소형 상용차의 원가가 크게 높아지지도 않는다. 별도의 센서를 장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상용 전기차는 승용 전기차와 운행 여건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은 배터리와 출력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며 “전기차가 상용 모델까지 확대되기 시작한 상황이어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동화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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