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에서 C형 간염에 감염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C형 간염 워싱턴주 주민 급증
2017년 기준 8,839명 감염…9년 사이 60%나 늘어나
킹 카운티서도 같은 기간 77% 증가
워싱턴주 주민들 중 C형 간염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주 보건부(DOH)에 따르면 2017년 주 전역에서 만성 C형 간염 감염자 수가 8,839명으로 파악돼2009년 대비 60% 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는 같은 기간 킹 카운티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2009년 1,304명이었던 만성 C형 간염환자가 2017년에는 2,300여명으로 무려 77%나 늘어났다. 다행히 그후 1년간 600여명 정도 감염자가 줄어 2018년에는 1,704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 C형 간염 외에 급성 C형 간염은 더 폭증했다. 킹 카운티에서는 2009~2017년 급성 C형 간염 환자수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워싱턴주 전역에서는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킹 카운티에서 2017년~2018년 만성 C형 간염 환자수는 26%나 줄어 들었지만 급성 C형 환자수는 179%나 증가했다고 카운티 보건국은 밝혔다.
보건국은 급성 C형 간염환자 10명 중 8명꼴로 만성 C형 간염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앞으로 킹 카운티에서 만성 C형 간염환자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지난 1년간 만성 C형 간염 환자수가 줄어든 이유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지난 10여년간 간염 환자수가 늘어난 이유는 감염사례 자체가 늘어난 것보다는 더욱 정밀하고 발달된 검진과 감염 신고 시스템이 도입됐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C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 다른 사람의 혈액에 들어갈 때 옮겨지는데 이 점이 워싱턴주와 킹 카운티에서의 C형 간염 증가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형 간염은 주사 바늘을 공유하는 마약중독자들 사이에 전염될 확률이 특히 높다. 최근 킹 카운티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헤로인 등 마약을 주사하는 중독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C형 간염의 증가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마약과 문란한 성생활이 유행했던 1960~70년대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C형 간염 감염 비율이 높은 점도 마찬가지로 마약주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연간 2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C형 간염은 한때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최근에는 항바이러스성 알약을 8~12주간 복용하면 99% 퇴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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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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