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보는 시애틀 ‘노 굿’
시장조사기관 설문 조사서 전국 22개 대도시 중 최하위권
시애틀에 거주하는 밀레니얼들에게는 시애틀이 만족스러운 도시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덴버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더 랭스톤 Co.’가 전국 22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그 지역의 21~38세 젊은이 3,000여명을 조사해 발표한 ‘2019년 밀레니얼들이 보는 도시 성적’에서 시애틀은 젊은이들에게 한마디로 ‘노 굿(No Good)’이었다.
이 설문조사는 응답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의 생활비 수준, 교통상황 및 지출대비 혜택 등 3개 영역의 만족도를 물었는데 시애틀은 모든 영역에서 최하위권이었다.
시애틀 젊은이들의 교통상황 만족도는 전체 22개 도시 중 최하위였고 생활비 수준에서도 물가 높은 도시의 대명사인 샌프란시스코를 제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이한 점은 최악의 교통지옥으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의 젊은이들이 그곳 교통정체에 비교적 만족하는 상태여서 전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이는 시애틀 젊은이들이 실제 교통정체 보다 그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 부정적이며 불만스러워 한다는 점을 반증한다.
시애틀 젊은이들이 교통정체에 긍정적인 점수를 매긴 것은 전국 평균점수 보다 23%나 낮다.
출퇴근 시간 부문에서도 시애틀은 평균 31분이 소요돼 뉴욕보다 양호했지만 이에 대한 시애틀 젊은이들의 불만은 뉴욕보다 큰 것으로 풀이됐다.
지출 대비 혜택 부문에서도 시애틀은 전체 18위였다. 꼴찌에서 5번째라는 뜻이다.
최근 각종 경제지표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삶의 질도 높은 도시로 평가 받는 시애틀이 정작 젊은층 주민들로부터는 냉담한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시애틀 밀레니얼들의 정치 성향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설문조사의 공동 파트너인 톰 앤더슨은 “내가 보기엔 시애틀 밀레니얼들이 매우 진보적이며 시의 기본적 기능에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높은 기대치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시애틀 젊은이들의 시에 대한 자체평가 점수가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시애틀 젊은이들이 보인 긍정적인 부문은 자연환경, 일자리 및 프로 스포츠 팀 부문이었다.
<
서필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