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주택 시장
시애틀 부동산 매물 증가 이유는?
집값 고공행진으로 안 팔린 주택들 ‘잔고’로 누적돼
시애틀 지역 부동산 시장에 매물이 크게 늘어나 ‘바이어’들에게 유리해졌다지만 매물 증가의 원인이 부정적인 요소를 안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지난 9일 공개된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타코마와 벨뷰를 포함하는 메트로 시애틀의 4월 부동산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41%나 늘어나 전국 대도시 가운데 3번째로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 기간에 새로 리스팅 된 주택 수는 오히려 전년보다 5%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메트로 시애틀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리스팅된 주택들 중 상당수가 팔리지 않고 시장에 잔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음을 반증한다.
이 보고서는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을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시애틀 메트로 부동산 시장에서는 리스팅 된 주택이 평균 53일만에 매매가 이뤄졌지만 올해에는 이 보다 32%가 늘어난 평균 69일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가격 상승 추세는 특히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바이어’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현재 시애틀 메트로 부동산 시장에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이 도전할 수 있는 ‘스타터’ 주택이 14% 정도 더 많이 있지만 이들의 가격은 이미 첫 주택구입자들의 한계를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 지역의 첫 주택구입자들이 ‘스타터’ 주택을 매입할 경우 전체 소득의 54%를 주거 비용으로 써야 한다. 이는 전국 평균치인 38%보다 괄목할만큼 높은 비율이다.
모기지 전문가들은 전체 소득의 1/3을 주거비로 책정하는 것이 균형있는 가계로 평가한다.
최근 스탠다드& 푸어스(S&P)가 발표한 케이스-쉴러지수에 따르면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카운티 등 시애틀 지역의 2월 집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폭인 4%에 크게 못미치며 전국 조사대상 도시 20곳 가운데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카고를 제외하고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애틀 지역의 소득 증가세가 집값 상승세를 추월해야만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매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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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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