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홈런선두 옐리치에 연타석 홈런 맞고 5⅔이닝 2실점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삼진 9개를 뽑아내며 역투했으나 크리스천 옐리치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AP]
류현진(32·LA 다저스)이 부상에서 돌아온 복귀전에서 시즌 최다인 삼진 9개를 뽑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했음에도 메이저리그 홈런선두인 크리스천 옐리치에게 연타석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것으로 인해 아쉬운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6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2실점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인 옐리치에게 3회와 6회 연타석 솔로홈런을 맞고 내준 것이다. 다저스 타선은 밀워키 마운드에 단타 2개로 꽁꽁 묶이며 0-5로 영패를 당해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최고시속 92마일을 찍은 빠른 볼 외에 예리한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5⅔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밀워키 타선을 압도했다. 비록 홈런 2방과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을 안았지만 12일 만의 복귀전에서 안정적인 투구로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 3.10이 됐다.
이날 류현진의 등판은 통산 100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한국산수로는 박찬호(287경기), 서재응(102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100번째 선발 등판이다. 또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 이래 6개월 만에 밀러파크 마운드에 다시 섰다. 당시 그는 밀워키에서 열린 NLCS 2차전과 6차전에 잇달아 선발로 출격해 두 경기에서 1패, 7⅓이닝 7자책점(평균자책점 8.59)으로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훨씬 좋아진 내용을 보였다.
옐리치와 두 번의 맞대결이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0-0으로 맞선 3회 2사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류현진은 옐리치에게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옐리치는 이를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이어 6회 선두타자로 나온 옐리치는 류현진의 시속 69마일짜리 초구 커브를 기다렸다는 듯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겨버렸다. 시즌 12, 13호 홈런을 하루에 뽑아낸 옐리치는 홈런 2위와의 격차를 3개차로 벌렸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회 체인지업은 잘 던졌다고 생각했지만, 옐리치가 관중석으로 쳐냈다. 2구째는 실투긴 했지만 초구에 이날 한 번도 안 던진 커브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홈런을 맞았다”면서 “그의 능력을 높게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은 잘 던졌다”면서 류현진의 볼 배합을 읽고 거푸 홈런을 터뜨린 옐리치의 재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류현진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유지된다면 오는 26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피츠버그의 강정호와 메이저리그에서 첫 투타대결을 펼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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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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