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AKS 시낭송·동화구연·나의 꿈 말하기 대회
▶ 주미래 양,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최우수상

‘나의 꿈 말하기 부문 입상자들과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주미래 양.
어린이들이 두 손을 꼭 쥐고 동시와 옛날이야기, 나의 꿈을 말했다.
재미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회장 김명희)가 6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소재 성정바오로 성당에서 개최한 ‘2019 시낭송, 동화구연,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는 26개 한국학교에서 213명의 아이들이 참여해 우리말 실력을 뽐냈다.
올해 대회는 유치부에서 초등3부까지 시 낭송 10개 팀, 동화구연 4개 팀, 나의 꿈 말하기 대회 1개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각 부문에서 고른 실력을 갖춘 학생들 때문에 동점자들이 속출, 심사위원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실제 초등 2, 3부 시낭송 팀에서는 최우수 수상자가 각각 2명이나 배출됐다.
하이라이트인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는 성 김 안드레아 한국학교의 주미래 양이 ‘나의 요술펜’을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회에서는 색동저고리까지 입고 또박또박 외운대로 시를 낭송하는 6살 도령부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입말을 섞어가며 동화를 들려주는 아이들 때문에 대회장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해가 지날수록 똑똑하게 실력이 늘어가는 2세들에게 한 가지 숙제가 더 주어졌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양민교 아동문학회장은 “외우기 틀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을 정하고 그 속에 빠져야 한다”며 “그러면 몸짓과 운율에 자연스러운 감정을 넣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명희 회장도 “이 대회는 또 하나의 미덕을 배우는 자리인데, 경쟁을 벗어나 다른 친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경청하고 격려함으로 우리말과 문화로 화합하는 모습을 갖자”고 말했다.
인기를 넘어 갈수록 세계화 추세의 길목을 걷고 있는 한국어에 이번 대회가 큰 힘줄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격려도 있었다.
박상화 교육원장은 “2017년 국무부 CLS 장학 프로그램 정원은 27명이었는데 2018년에는 48명까지 늘었다. 여기에 지원한 학생들이 전년대비 1,000명이 증가했다”며 “미국에서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실례로 볼 수 있다. 한국학교가 더 큰 역할을 담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심사는 워싱턴문인회(회장 윤미희)회원 등 26명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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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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